해수부, 일본 양식산 수입어류 ‘정밀검사’…거짓

수품원, 'VHS정밀검사'주장…일본, “무슨 소리, 육안검사만”
기사입력 2018.11.12 12:04 조회수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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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통영지원./경남통영신문=임규원 기자

일본 양식산 수입어류 검역이 정밀검사로 진행된다던 해양수산부(해수부)의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수부 산하 기관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는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 양식산 수입어류 검역을 임상검사(육안·해부검사)와 정밀검사 각각 100%(수입건당)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1일부터 일본 측과 VHS(바이러스성 출혈성패혈증)정밀검사 증명서 발급 협의에 따라 정밀검사 비율을 4%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수품원는 일본 당국이 수출 시 육안으로 진행했던 검역 검사를 정밀검사로 변경해 검역증명서를 발급함으로써 국내 정밀검사 비율이 완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품원 관계자는 “일본 측이 올 1월부터는 정밀검사를 받아서 검역증명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협의했다”며 "일본검역증명서가 VHS정밀검사 후 발급됨으로써 국내 정밀검사를 4%로 하향 조정 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일본 측은 여전히 검역증명서를 정밀검사가 아닌 육안검사로만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 12일 어병센터(일본 에히메현) 관계자는 검역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화학검사(정밀검사)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목시(육안)검사만 진행한다”고 답변을 보내왔다.

본지 기자 또한 직접 일본 현장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황당한 사실은 일본 당국이 버젓이 농림수산부 홈페이지에 수출어류에 대해 육안 검사만 진행한다고 공표하고 있다는 것.
 
수품원는 검역완화로 국내 양식 어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자 검역완화 명분으로 내세운 게 ‘ VHS정밀검사’였다.
 
그러나 일본이 육안 검사만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수품원는 양식어민들을 속이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한 것이다.
 
수품원 관계자는 거짓 주장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예상되자 “일본이 (정밀검사가 아닌)그냥 검역증명서를 발급한다”고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시민들은 검역완화로 양식어민들의 생존권은 물론 국민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도 얄팍한 말바꾸기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검역 당국이 일본 양식산 어류 VHS정밀검사 완화 시행 사실을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 양식업계에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규원 기자 dhco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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