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내죽도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10일 오후 2시 해군 의장대 시범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원은 물놀이 삼매경에 빠진 어린이들이 의장대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공원에 도착해 행사를 준비하던 의장대가 갑자기 행사를 취소하고 철수한 겁니다.
이유는 어이없게도 분수대이었습니다. 의장대 행사를 모르고 있던 통영시가 공원 분수대를 평소와 같이 운영했고 결국 공간이 부족해 행사가 취소된 겁니다.
<해군의장대 행사 관계자>
“분수가 계속나오는 관계로 광장에서 의장대 시범 진행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어 의장대 시범행사는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통영시와 한산대첩기념사업회의 소통 부족으로 애꿎은 시민들만이 한 시간을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시민들은 불만을 쏟아내며 발길을 돌리거나 어이없는 표정으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첫날부터 엇박자를 내며 삐걱거리는 한산대첩축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준비에 빈틈이 없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