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고교생 집단 폭행…목 졸라 기절까지

기절·폭행·금품갈취도 모자라 어머니 성희롱까지 ‘경악’
기사입력 2018.11.18 21:03 조회수 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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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남 거제시에서 발생한 ‘choke 사건’피해 학생 A군이 "죽고 싶었다"며 당시 심정을 말하고 있다./경남통영신문=양성옥 기자

경남 거제시에서 여러 학생이 한 학생을 목 졸라 기절시키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폭행과 함께 피해 학생 어머니를 대상으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성적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19일 홀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A군은 예배 태도를 꾸짖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울며 폭행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학교 교실과 급식소 등에서 B군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군을 쓰러뜨린 후 영국의 소설 ‘플랜다스의 개’에 등장하는 ‘파트라슈’라 부르며 놀리고 폭행했다.
 
또 B군은 고현의 한 교회에 함께 다니는 C, D, F군과 함께 교회 인근에서 격투기 기술 중 하나인 ‘choke'를 걸어 A군을 기절시켰다.
 
특히 이들은 기절하는 A군을 지켜보며 “눈 돌아가는 거 봐라” 등의 말을 하며 비웃었고 A군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니 엄마 내가 000거다” 등의 입에 담기조차 힘든 성적폭언을 내뱉었다.
 
공포에 질려“살려달라”는 A군의 간곡한 부탁에도 이들은 순차적으로 목을 졸라 두 차례나 기절시켰다.
 
이후 이들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장소를 옮겨 어머니에 대한 성적폭언을 이어가며 주먹 등을 이용해 A군을 집단폭행했다.
 
집단폭행은 지난 겨울 떠난 교회 수련회 기간에도 발생했다. 이들은 숙소에서 A군을 쓰러뜨리고 둥글게 둘러싼 후 B군이 A군의 발목을 잡고 A군을 돌리면 C, D, F군은 자신의 앞을 지나는 A군의 머리를 발로 폭행했다.
 
지난 7월 중곡동 한 학원 인근에서 B군으로부터 처음 기절을 당한 A군, 어찌된 영문인지 얼굴 한 쪽이 피범벅인 채 학원 화장실에서 깨어났다.
 
B군은 A군에게 “엄마에게는 넘어져서 다쳤다”고 말하라고 시킨 후 A군 어머니의 분식집까지 따라가 확인까지 했다.
 
이어 시킨대로 말하는 것을 확인한 B군은 매번 그러했듯이 떡볶이 등 음식을 태연히 먹고 돌아갔다.
 
폭행사실을 알게 된 A군의 어머니는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가기 싫다는 교회를 가라며 등을 떠밀었다”고 오열했다.
 
그녀는 “앞에선 마냥 착한 얼굴로 ‘이모이모’하고 뒤로는 아들을 폭행했다”며 “아들을 폭행하고 태연하게 음식을 먹고 어찌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말을 할 수 있는지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또 “아들은 현재 심한 두통과 수면장애, 우울증까지 앓고 있어 치료를 위해 등교는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자’는 아들의 말을 듣자면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한편 가해 학생 부모들과 교회 관계자는 인터뷰를 거부한 가운데 피해 학생들을 감금·폭행 했다며  A군의 어머니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양성옥 기자 yso7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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