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통영시의회 '반쪽 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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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통영시의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잡음이 일고 있다.
통영시의회은 지난 6일 원 구성을 놓고 불만을 제기하든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 전원이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개원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개원식은 국민의힘 의원 8명, 무소속 1명과 천영기 통영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공무원, 그리고 초청받은 기관단체장과 전직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미옥 의장은 개원사에서 “우리 의원들은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그동안 시민에게 받은 ‘신뢰와 사랑’으로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큰 힘과 용기를 얻어 아무리 힘든 길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상임의장단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5일 의장단 선거 보이콧에 이어 이날 개원식에도 불참했다.
통영시의회 의석 구성은 국민의힘 8석, 더불어민주당 4석. 무소속 1석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제9대 통영시의회는 시작부터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했다.
민주당 소속의원 4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협치는 고사하고 일당 독식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통영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의 싹쓸이 행태를 규탄 한다”고 비판의 목속리를 높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인 정광호 의원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왜곡한 다수의 횡포로 규정한다”며 “통영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상황에서 통영시의회마저 국민의힘 소속으로 상임위가 꾸려지게 되면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은 약화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의회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김미옥(64) 의원을 만장일치(국민의힘 8명, 무소속 1명)로 의장으로 선출했다. 통영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의 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