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속도 10km/h 줄이면? 교통사고 중상 가능성은 20% 감소!
통영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박가영(사진)
기사입력 2021.04.08 12:42 조회수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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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81명. 교통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4천명이 넘었던 2017년과 비교해 26% 이상 감소했다.2016년 경찰청에서 제안한 「안전속도5030」정책에 각 부처와 기관이 함께 노력해준 덕분이다.'안전속도5030'이란? 도시부 도로는 50km/h로, 생활·이면도로는 30km/h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정책이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60km/h에서 50km/h로 속도가 줄었을 때 보행자 중상 가능성은 92.6%에서 72.7%로 약 20% 감소한다고 한다.또한 어린이보호구역에 적용되던 30km/h 속도를 ‘일반적으로 보행자가 다니는 길’로 확대하여 사람 중심 교통문화 전환을 실제로 적용한다.정책 도입기에는 속도를 줄이면 사고는 줄겠지만 통행속도가 느려져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가 있었다.그러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전국 지역별·시간대별 실증조사에서 50km/h로 속도가 하향되었을 때 약12km 구간에서의 통행시간 증가는 ‘2분 미만’으로 미미했다. 서울시 택시요금 주행 실험에서도 속도와 택시요금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생활도로구역 30km/h 속도 하향은 보행자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높아진 것을 보여준다. 차에서 내리면 누구나 보행자가 된다.이번 정책은 보행자가 주로 다니는 골목길 등에서 30km/h 이하로 속도를 낮춰 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4월 17일부터 '안전속도5030'이 시행되어 전국 도시부 최고제한속도가 하향된다. 이를 시작으로 전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속도를 10km/h 줄이면 통행시간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교통사고 감소 효과는 크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속도를 줄이고 나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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