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30대 통영해양경찰이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0시15분경 통영해경 소속 A 경장(34)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A 경장이 출근도 않고 연락이 없자 직접 집을 방문한 동료가 숨진 A 경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 경장이 지난달 8일 거제파출소에서 통영해경 본서로 전출 온지 17일 만에 일이다.
통영해경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측이 직장내 괴로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족측에 따르면 A 경장에게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고 동료들은 그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직장 내 괴로힘 있었다는 것.
또한 지난 2월에는 경찰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충을 담은 글을 게시하기도 했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고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A 경장과 결혼을 약속한 예비신부 B 씨는 “A 경장이 ‘부서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고 토로했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현재 경찰은 유족측과 주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A 경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를 분석 후 관련자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통영해경은 경찰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며 경찰 조사결과 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예비신부 B 씨는 국민청원을 신청하고 A 씨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